“아직도 ‘XX’ 노출사건 때문에…” 4년이 지나도 구설수에 오르는 故설리는 매일이 악몽이었다

 

설리는 ‘악플의 여왕’이었다

 
 

가수 겸 배우 설리가 25살의 나이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설리가 생전 우울증으로 힘들어 했지만 그 원인에는 악플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설리는 항상 이슈의 중심에 있었고, 그만큼 팬도 많았지만 설리 본인도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해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한 일도 많았다. 한 예로 설리는 어린아이같이 행동하거나 교복을 입고 손이나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해 ‘로리타 논란’에 휩싸이는 일도 있었다.

   

또한 설리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던 도중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사고 당일 한 커뮤니티에는 “논란의 아이콘 설리, 이번엔 라이브 방송 중 가슴 노출 아랑곳하지 않는 당당 행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그 내용은 삽시간에 퍼져 TV 방송에까지 보도가 되었다.

 
 

물론 가슴 노출이 진짜 사고인지 설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설리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욕이었다. 당시 커뮤니티 댓글 분위기도 “설리 정도면 정신과 상담이 필요해 보임”, “설리, 노브라로 거리 활보”, “시선 강간 싫다면서 당당 행보”, “당당한 노출증 환자들을 세간에서는 변태라고들 하지”라는 등의 공격이 이어졌다.

 
 

설리는 당일 가슴이 노출된 것을 알고 놀란 기색을 보이진 않고 자연스럽게 방송을 마무리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남기지도 않았지만 이미 캡처사진이 순식간에 온라인 상에 퍼져 이미 온갖 욕과 음담패설로 댓글창이 마비되었을 정도다.

설리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내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어울리면 하고 어울리지 않으면 안 한다.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으며, 설리에 대해 외신에서는 “대중의 반발을 감수하고도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라고 지칭하기도 해 국내와 국외의 시선이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지속적인 악플 때문일까. 결국 설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이후 국회에서는 설리의 이름을 딴 법이 잇따라 발의됐다. 그러나 ‘설리법’이 실제로 시행되기까진 갈 길이 멀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연예뉴스에 댓글을 폐지했다.

요즘은 연예인들의 악플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달기 때문에 모든 커뮤니티의 댓글창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연예인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악플은 사회악이며, 언론인가 언론소비자가 함께 바꿔 나가야 할 문화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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