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되어 데뷔한 정종철은 2002년부터 ‘옥동자’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척 하기는. 적어도 내 얼굴 정도는 돼야지”라는 유행어까지 성공시켜 개그맨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정종철은 개그콘서트 시청률를 20%까지 끌어 올리며 주력 멤버 중 한 명이 되었고, ‘사랑의 가족’, ‘갈갈이 삼형제’, ‘생활사투리’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코너들을 만들고 활약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정종철은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다가 관객으로 온 여대생 황규림과 연애를 시작했는데, 황규림은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정종철과 이른 결혼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다 포기하며 살았습니다.
이렇듯 정종철은 일과 사랑 모두를 잡은 황금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사그라들자 정종철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MBC로 터전을 옮겼으나 거기에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이후 정종철은 개그보다는 장사 등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보통 반 년을 못 넘기고 폐업하는 게 부지기수였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요. 당시 일이 잘 풀리지 않던 정종철은 가정보다는 밖으로 나돌기 일쑤였고 게임, 낚시, 골프, 사진찍기 등 다양한 취미에만 몰두하며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1조 3천억 불륜’의 주인공 SK 최태원❤️김희영, 최근 그들 사이에 끼어든 7살 ‘XX’ 때문에 둘 사이 위태로워…
특히 이 시기는 황규림이 계획에 없던 셋째까지 임신한 상태였는데, 황규림 또한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심해져 약을 계속 복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낙 소통이 없었던 탓에 정종철은 아예 이 사실을 몰랐고, 황규림은 급기야 유서를 쓴 뒤 정종철의 가방에 이를 넣고 사라졌습니다.
아내 황규림의 입장에서는 결혼 생활 내내 정서적 소통 없이 방치한 것도 일종의 학대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이 세 명을 낳는 동안 끊임없이 밖으로만 나돈 남편 탓에 황규림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유서에는 “당신은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정종철은 가정으로 돌아와 살림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이후 정종철은 먼저 임신으로 인해 급격히 불어난 아내의 다이어트를 도왔고, 이 과정을 통해 터득한 방법으로 쇼핑몰을 열어 대박을 쳤습니다.
또한 정종철은 살림을 하면서 운영하는 SNS를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목공실력을 바탕으로 도마와 냄비받침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번 완판을 자랑할 정도라고 합니다.
TV에서 사라질 것만 같은 불안감에 가정 밖으로 돌기만 했던 정종철. 그때는 모든 일이 안 풀렸지만 가정으로 돌아오니 그제서야 모든 게 자리를 잡고 잘 풀리기 시작한 것을 보면 가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