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마친 27살의 예비신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4명의 사람들에게 새생명을 주고 떠나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예비신부의 사인이 바다의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인명사고였다는 점이 남은 이들을 더욱 더 아프게 한다.
고인이 된 김건혜씨는 지난 8월 26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거센 물살에 휩쓸려 해양 경찰에 구조됐는데,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김건혜 씨의 남은 가족들은 심장, 간장,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고, 총 4명의 사람들이 새생명을 받을 수 있었다.
김건혜 씨의 가족들은 “예쁘게 자란 딸의 장기가 정말 필요로 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한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건혜 씨는 지난 5월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었던 상황이라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