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구두쇠 할머니’ 결국 전재산 기부하고 영면에 들다 “꽁보리밥 그만 드시고 이젠 편히 쉬세요”

청주의 터줏대감이던 ‘구두쇠 할머니’가 결국 지난 1월 19일 향년 91세의 일기로 별세했으며, 노점상으로 모은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청주의 구두쇠 할머니’로 유명한 신언임 할머니는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서 1남 8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났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집에서 쫓겨난 후 ‘만물상’이라는 노점상을 열었고, 여기서 모은 돈으로 청주시 한복판에 건물을 지어 임대업을 했다.

신언임 할머니는 1993년 가치가 약 30억원이었던 이 건물을 충북대에 맡겼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을 도와달라”고 당부했으며, 충북대는 이 건물을 판 돈으로 ‘신언임 장학금’을 만들어 해마다 재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 할머니는 “아침은 꽁보리밥, 점심과 저녁은 국수를 먹었다. 돈 모으는 재미로 혼자 사는 한을 달랬다. 지금도 한 끼는 꽁보리밥을 먹는다”고 말하며, 충북대 개교 60주년인 지난 2011년에는 평생 저축한 10억 3천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신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들리자 한덕수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대의 어머니로 불리던 신 여사께서 지난 19일 향년 91세로 영면하셨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평생 노점상 해서 모으신 51억원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고인은 처음 건물을 기부하면서 ‘국민학교밖에 못 나와 돈 모으면 작은 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며 “고인은 그 이상의 꿈을 이루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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